나를 본 받는 자 되라!? (고린도전서 11:1)
1 Corinthians 11:1 “Be imitators of me, as I am of Christ.”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그것을 본받으라” (내 번역).
사람은 영향력이 있습니다. 영향력의 크기가 크고 넓은 사람도 있고 적고 좁은 사람도 있지만, 없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크리스천은 영향력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영향력은 빛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의로운 삶을 살면, 사람들의 눈에 보이고, 그것이 그들에게 빛으로 비추어집니다. 이를 예수님은 크리스천의 삶의 본질로서 계명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산상설교에서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하신 것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영향력을 끼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오늘 성경말씀이 그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영향력은 우리 자신의 것이어서는 안되고 우리 안에 있는 주님의 영향력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하신 대로,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을 본받으라고 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인간인지라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을 것이고, 온전히 성화된 사람이 아니기에 신앙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만일 사도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다면 그 부족함들도 본받으라는 말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본받으라고 한 것은 인간인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그러듯이 예수님을 본받는 것을 본받으라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영향력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의 그 어떤 것도 배우라고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보고 배울 것이 있다면 스스로 배울 것인데, “나의 이 점을 배우라,” “나 만큼만 되라” 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생각입니다.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감동을 받으면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따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크리스천들을 빛으로 비유한 이유 중에 하나도 바로 이것입니다. 빛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장애물이 있으면 멈추고 장애물이 사라지면 다시 직진합니다. 빛은 아무것도 푸쉬하지 않습니다. 빛은 오직 밝음과 따스함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자신의 빛에 스스로 장애물, 즉 바구니를 씌우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5:15).
자신의 신앙에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예를 들면, 목사에게는 신도들, 부모에게는 자녀들, 선생에게는 학생들 등—에게 자신들의 신앙을 가르치려 하고 나아가 자신들을 모델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비성경적인 태도입니다. 예수님 조차도 자신이 하시는 말이나 행동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내신 분 즉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보고 듣고 그대로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5:30). 자신이 아무리 훌륭한 신앙인이라고 자부할지라도 자신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자신을 보고 배우라고 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인본주의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현실에서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신앙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런 태도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기준으로 내세우는 것으로써 간접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태도와는 반대로, 성경은 너의 믿음을 하나님과의 사이에서만 가지라고도 하고 (로마서 14:22)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자가 아니라고도 합니다 (야고보서 4:11).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어제 오늘의 현실이 아닙니다. 그 부모들과 그들이 경험했던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의 탓이 가장 클 것입니다. 모태신앙이다, 교회 창립멤버다, 장로다, 권사다, 등등 자신의 신앙을 자랑은 하면서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 가정과 교회의 위선적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저런 사람들이 교회라면 난 교회가 싫다,” "저런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면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자신들의 신앙을 배우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우리 자신들이 먼저 겸손하게 주님을 본받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이 가르치듯이,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