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강-마태복음 5:13 You are the salt of the earth ....

13 “You are the salt of the earth, but if salt has lost its taste, how shall its saltiness be restored? It is no longer good for anything except to be thrown out and trampled under people’s feet.

첫 문장은 세 개의 기본문장이 연결되어 있다. 두번째 문장과 세번째 문장은 if 접속사로 연결되어 있다. Has lost는 완료시제로, 이미 어떤 것이 완료되었음을 강조한다. 즉, 소금이 이미 짠맛을 잃은 것이다. 짠맛은 세번째 문장에서는 saltiness로 표현되어 있다. 이 문장은 수동태 문장이다. 누가 짠맛을 회복시키는 주체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수동태를 쓴 것으로 보인다. Shall은 주어의 의지가 아닌 제3자의 의지를 나타낸다. 여기서는 누군가 모르지만 짠맛을 회복시켜 주는 사람이 그 제3자에 해당한다.

짠맛을 잃어버린 소금은 더 이상 아무것에도 쓸모가 없다. 여기서 good은 쓸모가 있다, 어떤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쓸모가 있는 일 혹은 어떤 유의미안 역할을 해 줄 대상은 for라는 전치사를 통해 나타낸다. 

참고로 good at은 ~에 능하다, ~을 잘 한다, 정통하다는 의미다. 여기서 흥미롭게 볼 것은, 전치사가 바뀌면서 good의 의미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것이 영어 표현의 묘미다. 전치사와 같이 작은 요소 하나를 바꾸어서 그 말의 의미를 바꾼다. 이런 표현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원어민과 같이 되는 것이다.

Except는 전치사이기도 하고 접속사이기도 하다. 전치사인 경우에는 명사 상당어구를 목적으로 취하겠지만 접속사인 경우에는 그 뒤에 다양한 절이 올 수 있다. 의미는 둘 다의 경우에, 제외나 배제를 나타낸다. 접속사로 사용될 경우 except는 제외될 조건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부사절을 이끈다. 예를 들어 “I will go to the park except if it rains”라는 문장에서 “if it rains”라는 절은 공원에 가지 않을 조건을 나타낸다. 

본문에서는 except의 목적어로 to 부정사가 쓰였다. ‘~ 이외에는’이라는 의미다. Throw out은 버리다는 의미의 동사구다. Throw라는 동사는 던지다라는 의미인데, out이라는 부사가 더해져서 쓰레기 같은 것을 버린다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앞서 good에 어떤 전치사와 함께 쓰는가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 것과 같이, 동사에 어떤 전치사나 부사가 붙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 이렇게 두 개 이상의 단어들이 함께 쓰여서 어떤 의미를 나타내게 된 말들을 숙어라고도 하고 phrase라고도 한다. 이런 것들을 통털어서 expression이라고 한다. 앞서 말한 적이 있지만, 영어를 원어민과 같이 자연스럽게 할 줄 알기 위해서는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expression을 잘 알아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성경해설

먼저, you가 누구인가를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you는 11절부터 예수님께서 사용하기 시작하셨다 (5장 11절 해설 참조). 간단히 다시 말하자면, 이 “너희”는 팔복에서 부르신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팔복을 받기에 합당한 마음의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며, 나아가서 5장 11절에서 말씀하셨듯이, 핍박을 무릅쓰고서라도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의를 위해 사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팔복이 말하는 그런 마음의 자세를 갖지 못한 사람이나, 나아가서 핍박을 무릅쓰고라도 의를 위해서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살지 않는 사람은 여기에서 말하는 you “너희”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 “너희” 즉 제자들이 세상의 소금이다.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마음에는 세상적인 욕망이 여전하고, 행실은 세상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면, 그런 사람들은 세상의 소금이 아니다. 세상의 소금이라고 불리우는 그 영광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가당치도 않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크리스챤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같이 ‘되라’고 하신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이 구절을 잘 못 이해한 결과다. 세상의 소금이라고 불리우는 그 사람들은 이미 세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된 사람들이다. 즉, 팔복에서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변화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이미 되어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 마음의 변화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소금이 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렇게 된 사람들에게 너희는 소금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너희는 소금이다’와 ‘소금이 되어라’의 차이는 대수롭지 않게 들리지만, 사실은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신다고 착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복음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고, 팔복에서 말씀하신 마음의 변화를 받지 않고, 핍박을 무릅쓰고서라도 예수님의 이름을 위해, 의를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아직 없는 사람이, 교회에서 설교 중에 혹은 성경클래스 중에 이 말을 듣는다고 생각해 보자. 그들은, ‘그래 앞으로 되면 되라는 거지. 앞으로 되라는 말씀이니 아직 되지 못한 것이 문제는 아니야’라고 생각할수 있다. 아니 그런 생각보다 더 문제는, 자신의 불순종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를 괜찮다고 다독거려주는 듯한 그 마음의 태도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이 핑계 저 핑계로 항상 미루기만 하면서 자신의 영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과 같다. 예수님은 분명히 이미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시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물론 소금은 사람의 생물학적인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이다.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앞서 영어해설에서 good의 의미가 ‘쓸모가 있다’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라고 했는데, 한마디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세상사람들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무엇보다 제자들은 하나님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베드로전서 2:9 참조). 물론 예수님의 복음을 알려야 하는 사람들도 제자들이다 (마태복음 28:19-20; 사도행전 1:8 참조). 또한 제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디모데후서 2:2; 디도서 2:1 참조). 제자들이 해야 할 이 모든 역할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바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마태복음 28:19-10 참조). 제자들이 감당해야할 사명이 이럴진데, 어찌 그들이 없어도 되는 존재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존재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은 짠맛을 통해 한다. 즉, 배추를 절이고, 음식의 맛을 내는 것에서 부터, 생명체의 몸 속에 전해질을 만들어서 신경은 물론 혈액 혹은 수액을 통해서 신호가 온 몸에 원활하게 전달되게 하는 기능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짠맛이다. 그러니, 겉모양으로는 소금이라고 하더라도 짠맛이 없으면 그런 역할들을 할 수가 없고 결국 쓸모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짠맛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시는 것이다. 즉, 짠맛을 잃으면 해야 하는 역할들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짠맛을 잃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금이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하면 짠맛이 있는 것이고, 그 역할을 하지 않으면 짠맛이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소금같이 보이더라도 짠맛이 없는 것은 소금이 아니다. 따라서, 짠맛을 잃는다는 것은 소금으로서의 본래의 역할을 어떤 이유로든 하지 않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다. 예수님의 제자인 것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팔복이 말하는 마음의 태도로 살고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다. 주일에 교회에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다고 해도, 크리스챤으로서의 마음의 자세와 인격을 갖고 살고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은 크리스챤이 아니다. 앞서 제자들의 역할은 복음과 말씀의 진리를 전하고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역할을 할 수 없거나 안 한다면 그 사람은 짠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즉, 더 이상 소금이 아니다. 즉, 더 이상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다. 결국 크리스챤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짠맛을 잃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본분을 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불신과 불순종이다.   

그렇게 자기 역할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쓸모없게 된 소금은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지 못한다. 마지막 심판날에 한 때 제자였지만 제자로서의 역할을 져버린 사람들은 밖으로 버려져 사람들의 발밑에 밟히는 것과 같은 운명 속으로 영원히 들어가게 된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에 쓸모없이 산 사람들은 어느 한 때 제자였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지옥행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돌아갈 기회를 잃지 말고 제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할 수 있는 신학적인 논의가 하나 있다. 그것은 한 번 구원을 받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구원이 사라지고 최후의 심판대에서 지옥으로 가라는 판결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구원이 사라진 시점은 소금이 짠맛을 잃은 것과 같이 제자가 제자로서의 삶을 잃어버린 때가 될 것이다. 물론 심판은 최후의 심판 날에 하나님께서 하시지만, 우리는 성경에 비추어 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우리가 어떤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천국에 갈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은 자신이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웠으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을 확신했다 (디모데후서 4:7-8). 이는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면서도 구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매일 자신을 채찍질 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고린도전서 9:27). 물론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므로 사람이 그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바로잡을 수는 있다. 그러니 이 세상을 사는 동안은, 혹시 이전에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구원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는데, 구원에 대한 거짓되고 과장된 확신이다. 어떤 사람은 한번 구원받은 사람은 ‘절대로’ 그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이 구원에 합당하게 즉, 짠맛을 내며 살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 거짓 확신에 빠져 회개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세상을 떠나면, 물론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시지만, 지금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 결과는 밖으로 버려져서 사람들의 발 아래 밟히는 것 외에는 남은 게 없다. 왜 여기서 예수님이 이러한 경고를 하시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다.

이 구절과 한 단락에 있는 다음 구절로 넘어가기 전에, 한가지 정리하고 갈 것이 있다. 소금에는 짠맛이 있어야만 소금이 소금으로서의 쓸모가 있게 하듯이, 제자들에게도 그 짠맛으로 비유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즉, 짠맛으로 비유되는 그것이 없으면, 제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어 아무런 쓸모도 없게 되어서 심판날에 하나님 나라 밖으로 버려질 수밖에는 도리가 없다. 여기서, 한가지 가지고 가야할 질문이 나온다.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를 제자이게 하고 제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는 짠맛으로 비유된 그것이 무엇인가이다. 예수님은 앞으로 펼쳐질 설교에서 이 질문에 대해서 분명히 답을 주실 것이다. 설교를 읽고 공부하는 우리는 그 질문을 잊지 말고 그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주시는 답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