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판단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궁금해 하는 주제입니다. 성경을 보아도 아리송합니다.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한 말씀도 있고 (본문), 반면에 하라는 말씀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5:12). 그러면 성경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일까요? 그게 아닌 건 분명한데, 그렇다면 성경이 판단과 관련해서 말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다른 사람을 좋게 판단하는 것은 대부분 문제가 안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판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경우에도 부정적인 판단인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4:11). 하지만 긍정적인 판단이라고 해서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아예 판단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구원에 관한 것은 어느 누구도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을 해서는 안됩니다 (고린도전서4:4-5). 그 판단을 하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앉는 엄청난 교만입니다.
결국, 판단에 관한 가르침의 핵심은 ‘그것을 해야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나’입니다.
판단하는 사람의 상대에 대한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서 옳고 그름이 결정됩니다. 사랑이 있으면 그 판단은 잘 못된 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거나, 나아가서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등, 진정한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닌 판단은 잘 못된 것입니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사랑에 기초한 정말 옳은 판단은 거의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 그 사람을 판단하면서도, 사랑한다고 우기거나 사랑한다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에 대해 판단하는 마음이 생기시거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를 먼저 생각하십시오.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 판단도 그 판단을 표현하지도 마십시오. 사랑은 교만해서 심판자의 자리에 앉지도, 아집에 빠져서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을 부정적으로 판단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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